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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

(180819-0822) 인도 라다크(Ladakh) 레(Leh) 1, 줄레 라다크! 라다크는 어떤 곳인가? 왜 나는 라다크로 가고 싶어했나? 티베트 문화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라다크. 현재는 인도 잠무 카슈미르 주에 편입되는 수모?를 겪었지만(19년 10월 31일 부로 독립된 연방직할지로 전환되었다고 한다) 라다크 왕국은 10세기부터 1840년까지 통치권을 유지한 유구한 역사를 가진 곳이다. 인도 정부가 1974년 라다크 여행을 허가하면서 개발과 자본의 급격한 유입으로 라다크가 그동안 유지해온 문화가 사라지지 않을까 많은 우려를 받았다.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현재 물질적 발전 속에서도 고유의 삶의 질서를 유지하고 있으며, 나아가 기후변화, 환경문제가 대두되고 소비주의 생활, 인간성 상실 등 현대 사회가 가지고 있는 문제들을 인식하고 해결을 위해 행동하고자 하는 전세계 사람들에게 .. 더보기
(180817-0818) 인도 마날리(Manali)-킬롱(Keylong)-레(Leh) 이동, 라다크(Ladakh) 여정의 시작 (0817) 마날리Manali)-킬롱(Keylong) 이동 스피티밸리, kinnaur 지방 여행을 마치고 마날리에서 꿀같은 휴식을 보낼 수 있었다. 더 머무르고 싶었지만 겨울이 일찍 다가오는 라다크 지방 여행을 더는 미룰 수 없을 것 같아 다시 짐을 꾸린다. 목적지는 레(Leh) 이지만 오늘은 킬롱(keylong)에서 하룻밤 묵고 다음날 레로 가는 일정으로 계획을 짰다. 마날리에서 레로 가는 구간은 로랑라 패스를 거쳐 5천미터 고산지대를 구불구불 가야하는 악명높은 코스이다. 하루에 3천미터를 올라가는 곳이라 체력적인 부담은 물론 고산증세가 나타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구간이기도 하다. 대신 감탄할만한 경치가 기다리고 있어 한번쯤은 육로로 이동하는 것을 많은 여행자들이 추천해 꼭 가보고 싶었던 구.. 더보기
(180811-0816) 인도 마날리(Manali), 400km 대장정과 다시 요양 (0811-0812) Chitcul-Rampur-Mandi-Manali 400km 대장정을 하며 칼파와 치트쿨에서 평화로운 시간을 끝으로 다시 마날리로 가는 날이다. 치트쿨에서 마날리로 바로 가는 교통편이 없어서 좀더 큰 지역인 심라(Shimla)로 빠져서 1박하거나 밤버스로 가는 방법밖에 없어 보였다. 일단 치트쿨에서는 람푸르(Rampur)로 가는 버스가 최대여서 그 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6시간쯤 달려 람푸르에 도착했는데 확실히 오고가는 차량과 건물이 많이 보였다. 다시 심라가는 표를 끊으려던 차에 혹시 몰라 내가 탔던 버스 차장 아저씨한테 마날리 가는 교통편을 물어보았다. "오늘 여기서 마날리 가는 버스가 있을까요?" "마날리로 바로 가는건 없는데 근처 만디(Mandi)로 가면 마날리로 넘어가는 밤.. 더보기
(180810) 인도 키나우르(Kinnaur) 2, 치트쿨(Chitkul) '전통 속에 평화를 간직한 곳' (180810) Kalpa- Chitcul 이동 칼파(Kalpa에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걸 몸소 보여주신 일본인 노부부와 정많고 사람냄새 풀풀나던 카주 삼촌과의 소중한 만남이후 다시 치트쿨(Chitcul)로 이동한다. 로컬 버스를 타고 가면서 주민들을 보다가 스피티 밸리에서 벗어나 키나우르(Kinnaur) 지방에 오니 사람들의 공통된 복장이 우선 눈에 띄었다. 회갈색 바탕에 녹색으로 포인트 두는 모자를 쓰는게 Kinnaur 지역 전통 복장인듯 싶었다. 론리플래닛에 따르면 Basheri 모자가 Kinnaur 지방 출신이라는 걸 나타내는 상징이라고 한다. 버스는 아침 9시 반에 출발해 11시 50분에 Sangla란 곳에 정차한 후 1시 반쯤 되서야 치트쿨에 도착했다. 중간에 외길에서 덤프트럭하고 마주치.. 더보기
(180808-0809) 인도 키나우르(Kinnaur) 1, 칼파(kalpa) '일본인 노부부와 Kaju 삼촌과의 만남' (180808) Kaza-Reckong Peo 이동, Kaza에서 조난당할 뻔하다 마날리에서 있다가 우연히 알게 된 스피티 밸리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갈지 말지 고민하다 키 곰파의 사진 한장을 보고 덜컥 가보자고 결정하였고 길어야 일주일이라고 생각한 이곳에서 3주 동안 머물렀다. Tabo에서 Kaza로 돌아온 후 하루 한 대 마날리에서 Kaza로 오는 버스가 전날 폭우로 길이 막혀 오지 못했다. 나 역시 Kaza에서 Tabo 가는 길에 만난 폭우로 위에서 돌이 굴러 떨어져 생명의 위협을 느꼈는데 요 며칠사이 스피티 밸리 날씨가 심상치 않았다. 비가 거의 내리지 않는다는 이 지역에서 폭우라니. 날씨도 그렇고 9월이면 벌써 동절기가 시작되는 지역이라 길이 막힐 수 있어 슬슬 레로 이동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 더보기
(180806-0807) 인도 스피티밸리(Spiti Valley) 11, 타보(Tabo) '산사태 만나 차량도주 씬을 찍다니' (180806) Demul-Kaza-Tabo 이동 1. Kaza 이동, 마을버스 고장 'Kaza로 복귀할 수 있을까?' Demul에서 흥겨운 마을 추수감사제 축제를 마치고 다시 카자로 복귀, 바로 Tabo 지역으로 넘어가는 일정을 계획했다. 카자로 가는 아침 버스를 타기 전 숙소에서 따뜻한 짜이 한잔을 마시니 온몸에 활기가 돋는다. 점점 현지 사람들의 흐름에 따라가는 듯 아침에 짜이를 안 마시면 하루를 시작하는 것 같지 않다. 어제 장장 2시간 걸린 저녁만찬도 그렇고 따뜻한 밀크티 한잔에도 무한한 감사함을 느낀다. 산뜻한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한 지도 채 얼마 지나지 않아 말썽이 일어났다. 우리를 싣고 카자로 데려다 줄 마을버스가 그만 몸살이 나버린 것이다. 버스를 타면서 항상 버스도 오래됐는데다 험난한 .. 더보기
(180804-0805) 인도 스피티 밸리(Spiti Valley) 10, 다시 데물(demul) '마을 추수감사제에 참석하다' (180804) Mudh-Kaza-Demul 마을 이동 1. 아이벡스(Ibex)를 만나다! Mudh에서 Kaza행 아침 버스에 올랐다. 마을버스는 엔진의 굉음과 함께 분주히 달렸지만 산들은 아직 햇볕이 닿지 않아 잠에서 깨지 않은 듯 보였다. 중반쯤 다다랐을까. 갑자기 산쪽에서 돌이 무더기로 떨어져 버스기사가 잠시 차를 멈춰 세웠다. 버스 안 로컬 사람들도 창문을 보며 웅성거렸다. 뭐지 하고 창가쪽으로 고개를 돌리는 순간 흙먼지와 함께 크고 굵은 뿔과 육중한 몸집을 가진 힘이 넘쳐 보이는 야생동물 한 마리가 버스 앞으로 툭 튀어나왔다. 그러고는 아무 일 없다는 듯 이내 자신이 내려온 곳을 성큼성큼 올라갔다. 그 장소가 평지가 아니라 그냥 사람이 못 올라가는 암벽 등반 수준의 언덕이었는데 그걸 제 집 마당.. 더보기
(180731-0803) 인도 스피티 밸리(Spiti Valley) 9, 무드(Mudh) '핀 밸리(Pin Valley)에 발을 딛다' (180731-0801) 카자(Kaza) 복귀, 요양 #1 카자 복귀 애초 계획은 단카르(Dhankar) 이후 타보(tabo)나 핀 밸리(Pin Valley) 무드(mudh)로 가려고 했으나 'Demul 조난 사건'으로 심신이 몹시 지쳐있었고 갈 엄두가 나지 않았다. 게다가 Tabo 마을 이후부터는 중국 국경과 가까워 카자(Kaza) 관공서에서 따로 Permit 허가증을 발급받아야 한다고 해서 일단 카자로 복귀하기로 결정하였다. Rema 마을에서 온몸에 알 수 없는 벌레한테 잔뜩 물려서 가려움증이 컸고 특히 축축한 양말, 트레킹화를 오래 신고 다녀야 했던 발목 아래 부분은 자국이 더 커지고 진물이 나는 등 치료가 시급해 보였다. 단카르에서는 카자로 가는 버스가 운행하지 않아 1시간에서 1시간 반 정도 걸.. 더보기
(180730-0731) 인도 스피티 밸리(Spiti Valley) 8, 마을 트레킹 마지막 '스스로 선택한 길에서 만난 큰 기쁨' (180730) 랄룽(lhalung)-단카르(Dhankar) 트레킹 데물(Demul) 마을에서 사지를 넘어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랄룽(Lhalung) 마을에서 꿀맛같은 휴식 후 스피티밸리 마을트레킹 마지막 목적지인 단카르(dhankar) 마을로 이동한다. 1시간 가까이 걸었을까. 건너편 멀리 협곡 뒤로 하얀 점들이 희미하게 알알이 박혀 있었는데 데물(Demul) 마을이었다. 먼 거리에서 봐서 그런 것일까. 내가 이틀 전까지만 하더라도 저 협곡을 타고 강 따라 가다 죽을뻔한 것까지 아득하게 느껴진다. 높고 황량한 산들이 만들어낸 기가 막히게 아름다운 풍경 뒤로 자리 잡은 Demul 마을을 보니 신선이 살고 있을것 같은 몽환적인 분위기를 내뿜는다. 그저 바라만 보고 있어도 좋다. 이런 아름다움 오래 간직하고.. 더보기
(180729) 인도 스피티 밸리 (Spiti Valley) 7, 마을 트레킹 4 '양손가득 완두콩에는 스피티 밸리가 담겨져 있네' (180729) 랄룽(Lhalung) 2일차 1. Serkhang 곰파(golden temple)와 텐진(Tenjin) 스님 전날 데물 마을에서 내려오다 마음속에 꽉 들어찬 욕심이 스스로를 사지로 내몰았다. 랄룽 마을에는 Serkhang 곰파라는오래된 절이 있어 중생의 어리석음을 자비로써 보듬어주신 부처님께 감사 인사를 드리러 가보았다. 곰파는 '텐진(tenjin)'이라는 노스님 한분이 관리, 운영하고 있으셨다. 구글에 검색해 보니 텐진 스님은 지난 30년동안 Serkhang 곰파를 지켜오셨다고 한다. 곰파 문이 잠겨져 있어 정중히 스님께 절을 보러 왔다고 요청드렸다. 스님은 잠시 기다리라고 하더니 의복을 가지런히 한 뒤 다시 나오셨다. 텐진 스님은 곰파 내부를 찬찬히 보여주시면서 곰파의 역사를 간단명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