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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

(180804-0805) 인도 스피티 밸리(Spiti Valley) 10, 다시 데물(demul) '마을 추수감사제에 참석하다' (180804) Mudh-Kaza-Demul 마을 이동 1. 아이벡스(Ibex)를 만나다! Mudh에서 Kaza행 아침 버스에 올랐다. 마을버스는 엔진의 굉음과 함께 분주히 달렸지만 산들은 아직 햇볕이 닿지 않아 잠에서 깨지 않은 듯 보였다. 중반쯤 다다랐을까. 갑자기 산쪽에서 돌이 무더기로 떨어져 버스기사가 잠시 차를 멈춰 세웠다. 버스 안 로컬 사람들도 창문을 보며 웅성거렸다. 뭐지 하고 창가쪽으로 고개를 돌리는 순간 흙먼지와 함께 크고 굵은 뿔과 육중한 몸집을 가진 힘이 넘쳐 보이는 야생동물 한 마리가 버스 앞으로 툭 튀어나왔다. 그러고는 아무 일 없다는 듯 이내 자신이 내려온 곳을 성큼성큼 올라갔다. 그 장소가 평지가 아니라 그냥 사람이 못 올라가는 암벽 등반 수준의 언덕이었는데 그걸 제 집 마당.. 더보기
(180727) 인도 스피티 밸리(Spiti Valley) 5, 마을 트레킹 2 ' 몸의 허기는 채워졌고 마음은 평화로 물들었네' (180727) 코믹(Komic)-데물(Demul) 마을 트레킹 1. 소탐대실 하지 말자 전날 묵은 Komic 마을 숙소는 두가지 가격 옵션이 있었다. 첫번째는 3인 도미토리 룸에 음식 세끼 포함해서 600루피 두번째는 같은 방에 음식 비포함해서 300루피. 싼 가격에 혹해 두번째를 택했는데 곧 후회했다. 식당에서 음식 주문해도 600루피는 안넘겠지 했는데 일단 식당 메뉴 가격 자체가 싸지 않았다. 600루피을 넘기면 내 선택이 바보같은 행동이었음을 인정하는 것 같아 간신히 터져나오는 식욕을 참고 기본 메뉴만 주문해서 먹었다. 식당이라 그냥 홈스테이에서 주던 짜이를 돈주고 사먹어야 했을 때 얼마나 좌절했던지. 간신히 600루피를 맞출 수 있었지만 찝찝한 기분은 한동안 나를 괴롭혔다. 기본적으로 마을 홈스.. 더보기
(180722-0723) 인도 스피티 밸리(Spiti Valley) 3, 치참(Chicham) '열려라 차원의 문' (180722-0723) Chicham 마을 #1 첫 마을 홈스테이, Padma 이모와의 만남 키 곰파에서 2박 3일 템플스테이를 마치고 오후에 카자에서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 종점마을인 Chicham 마을로 이동했다. 원래 계획은 Chicham 전 마을인 Kibber에서 묵으려고 했는데 키 곰파에 묵으면서 알게 된 샨따누의 소개로 계획을 변경했다. Chicham 마을에 도착할 때쯤되니 비가 주룩주룩 내리기 시작했다. 빗방울은 굵어지는데 샨따누가 소개해준 Takpa 홈스테이가 당최 보이지 않는다. '샨따누 말로는 버스에서 내리는 곳 코앞에 있다고 했는데 어디있다는 거야...' 홈스테이를 운영한다면 간판이나 표식이 있겠지 생각했던게 큰 착각이었다. 그냥 누구네 집 이런 식인 민가였던 것이다. 어렵사리 같이 .. 더보기
(180718-0722) 인도 스피티 밸리(Spiti Valley) 2, 키 곰파(Key Gompa) '템플스테이하며 티베트 불교를 접하다' (180718) 스피티 밸리(Spiti Valley)의 중심도시 카자(Kaza) 카자(Kaza)는 해발 고도 3,640m에 위치한 곳으로 4천미터 전후로 흩어져 있는 스피티 밸리(Spiti Valley) 마을들의 구심점인 중심도시다. 크게 구 구역과 신 구역 2개 구역으로 나뉘는데 신 구역은 정부 청사들이 자리잡고 있었고, 구 구역에 장이나 터미널 같은 생활에 필요한 시설들이 모여 있었다. 스피티 밸리에 없어서는 안될 공공버스가 카자 버스 터미널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하루에 2차례 오가는 곳도 있었지만 일주일에 2~3편 운행하는 마을도 있었다. 이 버스들을 타고 스피티밸리 마을 사람들은 카자에 와 필요한 물품을 사고, 관공서를 방문하고, 보건소에 치료를 받고, 심카드를 충전하는 등 모아뒀던 볼일들.. 더보기
(180717) 인도 스피티 밸리(Spiti Valley) 1, 카자(Kaza) '미지의 세계로' (180717) 마날리(Manali) - 스피티밸리(Spiti Valley) 카자(Kaza) 이동 바쉬쉿(Vashisht) 마을에서 보낸 달콤한 휴식을 뒤로 하고 다시 배낭을 꾸린다. 원래 계획은 옛 라다크(Ladakh) 왕국 수도인 레(Leh). 하지만 바쉬쉿에서 만난 여행자들의 놀라운 경험담과 깎아지른 절벽에 위치한 티베트사원 키 곰파(Key Gompa)의 매혹적인 사진에 이끌려 스피티밸리에 가기로 결정. 한국인 여행자들도 잘 가지 않는 생소한 지역이었음에도 직접 현장에서 들은 정보를 바탕으로 스스로 결정한 것이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어떻게 혈혈단신으로 갈 생각을 했는지 놀라울 따름이다. 카자행 버스는 매일 하루 1대 새벽 5시 반에 출발한다. 8-10시간 정도 소요, 가격은 310루피. 이틀 전 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