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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인도(18.06.15~09.23)

(180810) 인도 키나우르(Kinnaur) 2, 치트쿨(Chitkul) '전통 속에 평화를 간직한 곳'

(180810) Kalpa- Chitcul 이동

 

칼파(Kalpa에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걸 몸소 보여주신 일본인 노부부와 정많고 사람냄새 풀풀나던 카주 삼촌과의 소중한 만남이후 다시 치트쿨(Chitcul)로 이동한다.

 

로컬 버스를 타고 가면서 주민들을 보다가 스피티 밸리에서 벗어나 키나우르(Kinnaur) 지방에 오니 사람들의 공통된 복장이 우선 눈에 띄었다. 회갈색 바탕에 녹색으로 포인트 두는 모자를 쓰는게 Kinnaur 지역 전통 복장인듯 싶었다. 

 

론리플래닛에 따르면 Basheri 모자가 Kinnaur 지방 출신이라는 걸 나타내는 상징이라고 한다.

 

kinnaur 지방 출신임을 나타내는 basheri 모자 위에 꽃을 꽂은 이모님들 모습이 꼭 소녀같다

 

버스는 아침 9시 반에 출발해 11시 50분에 Sangla란 곳에 정차한 후 1시 반쯤 되서야 치트쿨에 도착했다. 중간에 외길에서 덤프트럭하고 마주치고 뒤에 차들이 연이어 와서 공간을 만들어 내느라 30분정도 옥신각신한 후에서야 다시 갈 수 있었던 걸 빼고는 순조로운? 이동이었다. 

 

치트쿨 마을에서 조금만 올라가도 시야가 훤히 보인다. 전방에 뻥뚫린 계곡아래 Baspa 강을 거슬러 40km 지점을 올라가면 인도와 티벳 국경이 있다고 한다.   

 

치트쿨 마을. 티벳 교역로였던 곳으로 정면 계곡 방향으로 40km 지점에 티켓-인도 국경이 있다고 한다.

 

마을 행정구역도

 

방랑자들이여 치트쿨로 오라!

 

숙소를 잡고 마을을 둘러본다. Rekong Peo나 Kalpa는 콘크리트 건물이 많이 들어서 있었으나 이곳 치트쿨 마을은 아직 개발이 덜 진행돼서인지 전통가옥들이 잘 보존, 유지되고 있었다. 완만한 곡선이 아닌 급격히 휘어져 들어가는 형태의 지붕과 정교하고 세밀한 목조장식이 인상적이었다.

 

 

지역에서 섬기는 Mathi 신을 모시고 있는 Mohatmin Mandir사원/급격히 휘어져 들어가는 형태의 지붕과 정교하고 세밀한 목조장식이 인상적이다

 

망루같이 생긴 건물의 용도가 무엇인지 궁금했다

 

마을에 작은 길 따라 옹기종기 모여있는 집구경에 나선다. 겨울이 길고 추운 지역답게 큰 장작들이 쌓여져 있었고 바람이 많이 부는지 돌담도 많이 쳐져 있었다. 1층은 가축들이 있는 공간, 2층을 주거공간으로 사용하는 것이 기본구조로 보였다.

 

 

치트쿨 마을은 Peo나 Kalpa와 달리 아직 전통가옥이 잘 보존돼 있었다

 

집들을 둘러보며 집안에서 재잘거리는 말소리도 듣고 마당에서 소일을 하는 주민들과 간단한 인사도 나눌 수 있었다. 조용히 자신들의 전통을 간직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존경심이 들었고 그분들의 삶으로부터 안정감과 평화를 느낄 수 있어 무척 감사했다.  

 

전통 속에 평화를 간직한 치트쿨 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