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날라가즈아

(180318) 섬진강 자전거 여행 8, 구례 2 '산수유 마을에만 산수유가 피는 건 아니라네' ㅇ 이동경로 : 구례 공설운동장-용방초등학교-구만제-산동면 외산리 일대-다락방 게스트하우스ㅇ 이동거리 : 30kmㅇ 소 감 : 주어진 상황이 허락한 만큼 산수유 구경을 했다. 더 욕심 부리지 않아 더 즐길 수 있었다. 전날 그렇게 생쇼?를 하면서 민폐를 끼쳤음에도 게하 주인장님께서 게하 새로 옮기고 첫 손님이라면서 따뜻하게 맞아주셨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게하 옥상에 올라갔다.옥상에서 펼쳐진 지리산 풍경은 아침잠을 달아나게 할 만큼 경이로웠다. 산 위에 살포시 내려앉은 아침 운무가 분위기를 더해주었다 관광 숙박단지 속에 발견한 보물과 같은 다락방 게스트하우스푸근한 인상의 주인장님이 반겨주신다 운 좋으면 주인장님이 직접 내려주신 차도 마실 수 있다! 마침 내가 구례에 도착한 날은 산수유 축제가 이제 막 시.. 더보기
(180317) 섬진강 자전거 여행 7, 순창-구례 '섬진강에도 봄이 찾아왔네' ㅇ 이동경로 : 순창 금산여관-곡성역-횡탄정 인증센터-사성암 인증센터-구례 다락방 게스트하우스ㅇ 이동거리 : 약 60 kmㅇ 소 감 : 순창에서 아쉬운 이별을 뒤로하고 다시 새로운 여정의 시작. 곡성구간까지 굽이굽이 이어지는 산줄기가 인상적이었음. 중간중간 산수유, 매화꽃이 피어 남은 섬진강 자전거 길에서 만나게될 구례 산수유, 하동 매화가 얼마나 흐드러지게 피었을지 기대됐던 하루였음 :) 순창에서 원래 일정은 2~3일 정도 머물다 가는 것이었지만 사람냄새 폴폴나는 금산여관을 알게되어 일주일 가까이 머물렀다. 아침을 먹고 떠날 채비를 하는데 감사하게도 대빵님을 비롯해 여행자들이 배웅해 준다고 전부 나와 있었다. 그사이 정도 많이 들어 막상 떠난다고 하니 발길이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 대빵님이 가다가 향가.. 더보기
(180316) 섬진강 자전거 여행 6, 순창 5 '강천산 믹스커피' ㅇ 이동경로 : 강천산(병풍폭포-강천사-구름다리-구장군폭포)ㅇ 소 감 : 대빵님의 주선으로 갔다온 강천산. 전날 비가 내려서 병풍폭포, 구장군폭포에서 흘러내리는 물줄기가 시원시원했고, 구름다리에서 본 강천산의 모습이 더 운치있었음. 특히 다리 위에서 마신 커피는 기가 막혔음 전날 비가 내린 덕분에 오늘도 호강하게 생겼다.대빵님이 비내린 다음날 강천산이 그렇게 좋다면서 직접 여행자들을 인솔하는 영광?을 안았다. 대빵님은 강천산 산책길 조성할때 아르바이트에도 참여한 적이 있는특이이력도 갖고 있다 :) 입구에 들어서고 얼마 지나지 않아 시원하게 물줄기를 쏟아내고 있는 병풍 폭포가 보여 여행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폭포 위 소나무부터 해서 주위 배경이 참 절경이다. 병풍폭포 구경 마치기가 무섭게 다람쥐 한 마리.. 더보기
(180314) 섬진강 자전거 여행 4, 순창 3 '시 따라 섬진강 따라' ㅇ 이동경로 : 순창읍-강진버스터미널(버스)/-장군목-유등면사무소-금산여관ㅇ 이동거리 : 약 36kmㅇ 소 감 : 섬진강 물줄기 따라 굽이굽이 들어가는 코스. 물줄기 따라 섬진강을 보고 자란 김용택 시인의 생가 마루에 앉아 섬진강을 바라보고, 중간중간 길따라 김용택 시인의 시도 읽어보고, 장군목에서 오랜 시간 속에 섬진강이 빚어낸 바위의 곡선들을 만져보고 살펴볼 수 있었던 섬진강의 매력을 흠뻑 느낄 수 있었음. 전날 금산여관 여행자들과 함께 즐거운 순창 마실을 마치고 오늘은 예정된 자전거 길을 마저 돌기로 했다.버스터미널에서 강진행 버스를 탄다. 뒷좌석에 앉아 터미널 구경하고 있었는데 앞좌석에 있던 할머니가 버스기사님한테 이거 강진가는 버스 맞냐고 물어보셨다. 기사님이 다소 무뚝뚝해 보이셔서 어떻게 대답.. 더보기
(180313) 섬진강 자전거 여행 3, 순창 2 '처음 본 여행자들과 목욕마실이라니' ㅇ 이동경로 : 금산여관-순창목욕탕-창림동 두부마을(점심)-농부의부엌(저녁)-금산여관ㅇ 소 감 : 순창에서 사람냄새 물씬나는 게스트하우스를 알게 되어 무척 기뻤음. 금산여관 대빵님, 게하 식구들과 읍내 마실 다니며 재밌게 놀았고 사랑방에서 진솔한 얘기도 나눌 수 있었던 하루였음. 전날 내가 묵는 103'억'호에서 방명록을 읽다가 잠이 들었다.갖가지 사연을 안고 찾아왔지만 이곳 금산여관의 매력에 푹 빠졌다는 게 여행자들의 공통적인 결론이었다. (나역시 숙소떠나기 전날밤 똑같은 결론으로 방명록을 추가하게 된다 :) ) 바닥에 깔린 하얀 이불이 푹신푹신하고 살갗에 닿는 촉감이 참 좋았는데 알고보니 광목이불이라고 한다. 평소 침구류에 관심을 두고 있지 않았는데 광목이불을 체험하고 나면서 이불 밖으로 나가는 횟수.. 더보기
(180312) 섬진강 자전거 여행 2, 순창-임실 '103호가 아니라 103억호' ㅇ 이동경로 : 광주-순창버스터미널(버스)-임실군 섬진강 인증센터-섬진강댐-순창 금산여관 게스트하우스(숙박)ㅇ 이동거리 : 약 36km ㅇ 소 감 : 순창읍에서 27번 국도 옆에 나있는 도로 따라 쭉 가면 쉽게 임실군 섬진강 인증센터에 도착할 수 있으나 중간에 갈재구간이 경사가 높았고, 섬진강댐 가는 길로 경사져 거리에 비해 체력소모가 심했음. 본격적인 섬진강 여행의 시작이다. 전날 자전거는 순창 공공도서관에 보관했고 광주에서 순창까지 가는 버스편을 이용하였다.광주에 있으면 목포에서 순창까지는 시외버스로 왔다갔다하기 편한 것 같다. 요금도 저렴하고(광주-순창 편도요금 4,400원) 시골 터미널 풍경은 언제봐도 정겹다. 섬진강 자전거여행의 첫 시작점인 섬진강댐인증센터는 정확히 임실군 강진면에 위치한다. 하.. 더보기
(180311) 섬진강 자전거 여행 1, 담양-순창 '순창이 참 좋다' ㅇ 이동경로 : 담양군-대나무골 테마공원-순창군 금과면-풍산면-유등면-향가유원지-순창군-광주(버스)ㅇ 이동거리 : 40kmㅇ 소 감 : 담양 대나무골 테마공원 부근에서 담양-순창 경계 부근까지 경사가 점점 높아지다 마지막 급경사로 제대로 허벅지 운동할 수 있었음. 한적한 시골 마을 정취를 볼 수 있는 좋은 코스. 향가터널 지나갈땐 어릴적 시간여행을 하는 듯한 몽환적인 느낌을 받았음. 향가유원지는 날이 풀려서 그런지 다리 쪽 하루살이 같은 날벌레들이 사정없이 날아다녀 경치를 즐길 수가 없었음. 창림동 두부마을에서 순두부찌개를 먹었는데 맛도 맛이지만 순창 사람의 푸근한 인심을 느낄 수 있어서 정말 좋았음. 영산강 여행을 끝마치고 섬진강 여행의 첫날이다.정식 코스는 아니나 담양(영산강) 순창(섬진강) 간 자전.. 더보기
(180310) 영산강 자전거 여행 마지막, 담양 '마음 따라 발길 따라' ㅇ 이동경로 : 관방제림-죽녹원-담양향교-남산ㅇ 소 감 : 관방재림의 안개 자욱한 모습, 죽녹원 대나무 숲 가운데에서 대나무에 둘러싸여 하늘을 쳐다본 순간, 남산에 올라 담양 전경을 눈에 담은 순간들을 통해 담양의 다채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었던 하루였다. 전날 담양댐 인증을 끝으로 영산강 자전거 종주를 마쳤다.자전거 종주는 끝났지만 담양은 단순히 자전거 길만 가기에는 볼거리가 많은 곳이다. 따라서 바로 순창 섬진강 자전거 길로 넘어가기 전 오늘 하루는 담양 투어를 하기로 했다. 광주에서 담양가는 버스를 타고 1시간쯤 달려 담양군버스에 도착했다. 집이 광주라서 장성, 나주, 화순, 담양과 같은 근처 군으로 가는 교통편이 좋아 당일투어로 움직이기 편해 좋다. 서울에서는 출퇴근하는데 지하철에서 1시간 넘게 .. 더보기
(180309) 영산강 자전거 여행 7, 광주-담양 '마지막 인증을 마치다' ㅇ 이동경로 : 광주-담양군-담양댐 인증센터-광주 복귀(버스)ㅇ 이동거리 : 약 45kmㅇ 소 감 : 담양댐 인증센터를 끝으로 영산강 자전거 종주를 완료하여 무척 뿌듯했음. 담양군까지는 평이한 코스였으나 인터넷 검색에서 담양군에서 담양댐 인증센터 가는길에 우레탄 포장길이 있어 속도를 스펀지같이 흡수해 잘 안나간다고 소문이 자자했는데 그 말은 200% 사실이었음.. 담양과 광주는 버스도 자주 다니고 거리도 가까워 굳이 담양에서 숙박할 필요가 없어 광주집으로 복귀함. 나주, 목포, 진도까지의 여행을 무사히 마치고 며칠 간은 집에서 푹 쉬었다. 여행 당시에는 집 생각이 났지만 신기하게도 막상 집에 있으니까 다음 여행 생각에 몸이 근질근질하더라. 영산강 여행을 마무리하고자 담양으로 출발했다. 강가에도 가지 끝마.. 더보기
(180305) 영산강 자전거 여행 6, 진도 '팽목항을 다녀오며' ㅇ 이동경로 : 목포-진도군-팽목항-목포-광주 복귀(버스)ㅇ 소 감 : 진도 팽목항에서 바라보는 바다는 눈시리도록 아름다웠다. 세월호의 진실이 빨리 밝혀지기를 바라는 마음과 더불어 다음 진도 방문 시에는 좀 더 가볍고 반가운 마음으로 갈 수 있기를 희망해본다. 목포 투어를 마치고 예정대로라면 광주 집에 돌아가 며칠 휴식을 취한 뒤 다시 담양으로 이동할 계획이었지만 목포신항에서 세월호를 본 뒤 광주 돌아가기 전에 오래 전부터 마음 한 구석에 꼭 가고 싶었던 진도 팽목항에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해남해장국이 백종원의 3대천황에 소개되었으나 평이 엇갈려 들어갈까말까 망설이다 그 옆 은지네 해장국에서 목포해양대 학생들이 먹는 걸 보고 이쪽으로 들어갔다. 가격도 괜찮고 양이 푸짐하여 한 끼 든든하게 먹을 수 있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