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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여행/영산강(18.03.01~03.10)

(180309) 영산강 자전거 여행 7, 광주-담양 '마지막 인증을 마치다'

ㅇ 이동경로 : 광주-담양군-담양댐 인증센터-광주 복귀(버스)

ㅇ 이동거리 : 약 45km

ㅇ 소 감 : 담양댐 인증센터를 끝으로 영산강 자전거 종주를 완료하여 무척 뿌듯했음. 담양군까지는 평이한 코스였으나 인터넷 검색에서 담양군에서 담양댐 인증센터 가는길에 우레탄 포장길이 있어 속도를 스펀지같이 흡수해 잘 안나간다고 소문이 자자했는데 그 말은 200% 사실이었음.. 담양과 광주는 버스도 자주 다니고 거리도 가까워 굳이 담양에서 숙박할 필요가 없어 광주집으로 복귀함.


나주, 목포, 진도까지의 여행을 무사히 마치고 며칠 간은 집에서 푹 쉬었다. 여행 당시에는 집 생각이 났지만 신기하게도 막상 집에 있으니까 다음 여행 생각에 몸이 근질근질하더라. 영산강 여행을 마무리하고자 담양으로 출발했다.




<광주 영산강 자전거길>


강가에도 가지 끝마다 노랗게 물든 모습을 보니 봄이 성큼 온 것을 느낀다.



지난 번 자전거 여행 때는 바람도 차고 아직 겨울의 느낌이 강했지만 며칠 사이에 봄의 기운이 완연하다. 봄기운을 맞으며 힘차게 페달을 밟는다. 

  



<담양 대나무숲 인증센터>


저번 여행 때 몇몇 인증센터 스탬프 잉크 상태가 좋지 않아 이번에 따로 구입해 사용하였다.

자전거길 인증하실 분들은 스탬프 가격이 2~3천원 정도밖에 안하니 하나 구비하면서 사용해도 좋을 듯 하다.




<담양군 진입>




<왜가리 무리>


다니면서 청동오리류 새들이 무리지어 다니는건 봤으나 이렇게 왜가리 떼들이 무리지어 있는 장면은 처음 보았다. 

이쪽 하천 부근이 생태 조건이나 먹이가 풍부한 듯하다.




<백진공원>


담양군민들도 삼삼오오 모여 게이트볼을 치고 계신다.

주변에 체육시설들이 잘 조성되어 있었다.




<백진공원 전경>


백진공원을 지나면 곧 담양군 읍내로 진입한다. 국수거리, 관방제림, 죽녹원을 차례로 지나가는데 담양 투어는 내일 하기로 계획했기 때문에 메타세콰이어 인증센터로 바로 향한다.


메타세콰이어 인증센터에서 인증 도장을 찍고 바로 옆에 메타세콰이어 길이라 한바퀴 둘러보고 움직이기로 했다.




<담양 메타세콰이어 길>




<레드카펫? 깔린 메타세콰이어 길>


쭉쭉뻗은 메타세콰이어 나무 사이로 바닥에 떨어진 적갈색 나뭇잎을 밝으며 가니 마치 레드카펫 위를 걷는 것 같이 나무들한테서 '어서와 담양은 처음이지? 하고 열렬히 환영받는 기분이 들었다. 




평일 오후에 방문해서 그런지 한산해 더 걷기 좋았다.



메타세콰이어 길을 더 걷고 싶었지만 해가 지기 전에 담양댐을 다녀와야 하기에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시 길을 나섰다.


담양댐까지 남은 거리는 7km. 그런데 중간에 빨갛게 포장된 우레탄 길이 복병이었다. 보기에는 참 예쁜데 자전거로 가니 스펀지로 빨아들이듯이 아무리 페달을 밟아도 속도가 나질 않았다. 이곳이 자전거 여행 까페 회원분들한테서 소문이 자자했던 코스구나.. 하아... 마음은 급한데 앞으로 안가지니 답답했다.


우레탄 길 옆에 비포장 길이 있어 그쪽으로 갔더니 한결낫다. 되도록 우레탄 길은 피하면서 꾸역꾸역 가니 이번 영산강 자전거 여행의 마지막 인증센터가 보인다.   



<담양댐길 인증센터>


이번 영산강 자전거 여행의 마지막 인증센터이다.



인증을 마치고 잠시 담양댐을 갈 지 고민했지만 여기까지 왔는데 힘이 들더라도 담양댐 구경은 해보고 가야겠다고 마음먹고 다시 페달을 밟았다.


인증센터에서 담양댐까지 거리는 얼마 안됐지만 경사가 많이 져서 허벅지가 터질 것 같았다.

허벅지 운동 제대로 하고있다는 생각으로 즐겁게? 움직인다.


헉헉 거리며 마침내 담양댐까지 왔다. 



<담양호>


용이 조각되어 있었는데 뜬금없는 감이 있었다.

용과 관련된 얘기가 있으면 옆에 좀 적어주지..



<담양댐 전경>


강수량이 부족해서 그런지 수심이 얕았지만 경치를 즐기기엔 부족함이 없었다.




<담양댐 파노라마>





담양댐까지 무사히 여행을 마치고 담양읍내로 돌아간다.

저물어가는 해를 바라보며 몸은 고되지만 영산강 자전거 길을 종주했다는 사실에 무척 뿌듯하다.


빨리 집가서 캔맥주 하나 까면서 자축해야겠다.


<영산강 자전거길 종주 완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