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전거 여행/영산강(18.03.01~03.10)

(180304) 영산강 자전거 여행 4, 목포 '기억해야 할 우리 역사'

ㅇ 이동경로 : 목포역-오거리-유달산-근대역사관 1(구 목포 일본영사관)-근대역사관 2(구 동양척식주시회사 목포지점)-김대중 노벨평화상기념관-갓바위-목포해양유물전시관-연희네슈퍼-목포신항(세월호)


ㅇ 소  감 : 목포 내 시티투어가 운영되고 있어 편하게 둘러볼 수 있었고 문화해설사 선생님의 설명을 들을 수 있어 근대 목포 역사를 더 깊게 배울 수 있어 유익했던 투어였음. 목포신항에서 세월호를 직접 볼 수 있었는데 세월호는 아직도 우리가 모르는 진실들이 너무 많으며, 잊지 않고 계속 기억하고 물어야 한다는 것을 다시 느낄 수 있게 해주었음.



광주에서 목포까지 영산강 자전거 여행은 끝이 났다. 기본 흐름은 자전거 여행이지만 여행하다 머무는 장소를 구석구석 살펴보고 가는 것이 여행의 주제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전날 목포역 근처에 방을 잡았고 오늘 아침일찍 밖을 나섰다. 목포시에서 씨티투어를 운영하고 있어 주요 장소를 버스로 이동하면서 문화해설사 선생님의 설명도 들을 수 있기 때문에 당일 여행을 계획한 여행자에게 딱 맞는 프로그램이었다. 


오거리, 동본원사를 둘러보고 유달산으로 향했다.




<목포역>


씨티투어는 이곳에 모여 진행된다.




<목포 중앙교회(구 동본원사 목포별원)>


일본 사찰 법당으로 1957년부터 2007년까지 교회로 사용되었다.





<유달산 입구>



유달산 얘기는 참 많이 들어봤는데 실제로 와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야트막한 산이지만 목포 시가지가 한눈에 훤히 보인다. 오늘 저녁부터 비 예보가 있어 날씨가 흐렸는데 오히려 운치가 더 있었다. 


목포 전경을 한 눈에 볼 수 있었다. 여행을 하면 이렇게 내 눈에 전경을 담을 수 있는 장소가 있다면 시간을 내서라도 들리곤 한다. 인터넷 검색으로 보는 것과 달리 내가 서있는 장소를 입체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해주기 때문에 느낌이 확실히 다르고 나중에도 방문했던 장소를 떠올릴 때 더 쉽게 기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달산에서 바라본 목포>




<유달산에서 바라본 목포 2>


날씨가 흐려 오히려 운치가 더하다





<노적봉 큰바위얼굴>


실제로 보니 정말 사람 얼굴 형상의 모양이어서 신기했다. 

요즘은 콧수염?을 기르시는 듯 하다.




 

<노적봉에서 바라본 유달산>



노적봉에서 조금 걷다보면 목포근대역사관(구 목포 일본영사관)이 보인다.



<목포 근대역사관(구 목포 일본 영사관)>


노적봉 쪽에서 와서 근대역사관 옆쪽으로 왔지만 정면으로 올때는 계단을 올라가야 들어설 수 있다.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는 통치기관이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구도를 엿볼 수 있다.





<근대역사관 뒤쪽 방공호>


실제로 들어가 보았는데 안이 꽤 깊었다. 죄없는 목포 주민들이 끌려와 오로지 인력으로만 방공호를 만들었다고 하니 그 고충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오거리 재현>




<1930년대 목포의 주요시설을 통해 본 수탈 현장>


지도에서 볼 수 있듯이 일본은 조선의 자원을 효율적, 효과적으로 본국으로 가져가기 위해 주요 시설들을 세웠다.  목포는 대표적인 면화 수출항으로 면화 공장, 회사가 세워진 것도 이 때문이다.




<조선 독립을 염원하는 노래>





<근대역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잊지말아야 할 우리의 역사이다.





<목포 근대역사관 2(구 동양척식주식회사 목포지점)>


영사관과 함께 조선 자원수탈의 본거지이자 상징이다.





<동양척식주식회사가 사용했던 금고>


조선 백성들의 고혈들로 금고를 가득 채웠으리라 생각하니 슬픔과 분노가 동시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