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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라가즈아

(180711-0716) 인도 마날리 바쉬쉿 마을(Vashisht) 1, 인도에서 송어 매운탕이라니 (180711) 찬디가르-마날리(Manali) 이동 찬디가르에서 HRTC 히마찰 밤버스를 타고 마날리로 이동했다. 마날리 도착 첫소감은 너무 시원하다~~였다. 델리의 덥고 꿉꿉하고 습한 공기와 달리 마날리 공기는 무척 시원하고 상쾌해서 숨 들이쉬는 것 자체가 무척 기분이 좋았다. 나 왜 이제서야 마날리에 온거니. 처음엔 올드마날리에서 묵을려고 했으나 뉴 마날리, 올드 마날리는 관광지 색이 강하고 가격도 저렴하지 않아 다른 한국 여행자들로부터 추천받은 3km 거리에 바쉬쉿 마을(Vashisht)에 가보기로 했다. 큰 도로를 따라가다가 마을 입구로 보이는 곳에서 구불구불 경사진 길을 릭샤가 힘겹게 10분 남짓 내리 올라가니 바쉬쉿 마을에 도착했다. 동갑내기 한국인 여행자에게서 추천 받은 '뉴다르마 게스트하우.. 더보기
(180710) 인도 찬디가르(Chandigarh), 인도판 우공이산 'Nek Chand Rock Garden' (180710) 인도 찬디가르(Chandigarh)로 향하면서 찬디가르(Chandigarh)는 펀자브(punjab) 주와 Haryana 지방의 주도(主都)로서 1947년 인도 독립후 개발된 첫 계획도시이다. 델리에서 마날리로 바로 넘어갈 수 있었지만 중간 지점인 찬디가르에서 굳이 1박을 하고 넘어간 이유는 바로 '넥 찬드 바위정원(Nek Chand Rock Garden)을 보고 가기 위해서 였다. 론리플래닛에 소개된 바위정원을 만든 넥 찬드씨의 이력이 몹시 독특하고 흥미로워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넥 찬드 사이니씨는 파키스탄 츨신으로 1947년 인도 파키스탄 분리독립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간 참상을 가까이서 지켜보며 깊은 마음의 상처를 받았다고 한다.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조화롭고 평화로운 세상을.. 더보기
(180706-0708) 인도 델리(Delhi) 3, 간디와 문재인 인도를 여행하기 전 인도의 문화, 역사에 대한 내 지식과 이해는 얕은 수준이었다. 인도를 여행하고 있는 현재도 얼마만큼 인도를 이해하게 됐는지는 의문이지만 얼마 가지고 있지 않았던 나의 지식의 관점에서 인도의 국부로 추앙받는 마하트마 간디를 빼놓는다는 것은 앙꼬 없는 찐빵과 같다고 생각했다. 델리는 인도 근현대사의 굵직굵직한 역사가 펼쳐졌던 수도이자 특히 간디의 생애와 관련된 장소들이 모여 있는 중요한 장소이다. 40도에 육박하는 날씨와 식중독에서 고생하다 이제 좀 괜찮아진 몸을 이끌고 꾸역꾸역 간디와 관련된 장소를 방문해 보았다. 1. (180706) 간디 국립박물관(National Gandhi Museum) 왁자지껄한 델리 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한적한 곳에 위치한 간디 박물관. 간디의 생애에 관한 사.. 더보기
(180706-0708) 인도 델리(Delhi) 2 , '난 잭키찬이 아니라 브루스리라고' (180706) 레드포트(Red Fort) , '죽다 살아나다' 몸 상태가 많이 나아져서 델리 대표적인 유적지 레드포트(Red Fort)를 가기로 했다. 몸 마음이 아파서 레드포트 입구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와 한동안 꿈쩍도 못하고 있다가 비로소 숙소 밖을 벗어나니 감개무량하다. 정문인 라호르(Lahori) 게이트로 들어서니 한눈에 봐도 단단하고 견고한 모습이 눈에 펼쳐진다. 인도 루피 지폐에서만 보다가 실제로 맞닥뜨리니 규모도 크고 위풍당당한 위용이 대단했다. 무굴제국의 제5대 황제 샤 자한(Shah Jahan)이 아그라(Agra)에서 샤 자하나바드(Shah Jahanabad, 지금의 올드 델리)로 천도한 뒤, 1648년 왕족의 거처로 사용하기 위해 완성한 성이다. 타지마할(Taj Mahal)도 같은 해.. 더보기
(180630-0705) 인도 델리(Delhi) 1, 몸져눕다 (180630) 아그라-델리 이동, '아그라 요양 끝(델리 요양 시작)' #1 아그라에 있으면서 속은 편해져서 다행이었지만 두드러기가 더 심해진건지 아니면 이제 나으려고 한건지 가려움증이 더 심해져 새벽에 꼭 1번씩 깬다. 괜히 병 키우지 말고 델리가서 병원 꼭 가자. #2 내가 찾아둔 터미널이 아닌 다른 장소에서 내려줘 당황스러웠다. 내리자마자 릭샤 기사들이 달려들어 정신을 못차리다가 본능적으로 출발 준비하는 시내버스로 보이는 차량에 그냥 들어갔다. 폰으로 찍은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메트로 역을 가리키며 이 역으로 가냐고 묻자 차장이 살펴보더니 근처 다른 역을 가르켜 준다. 가까운 지하철 역만 간다면 델리에서 묵을 빠하르간지(Paharganj)까지는 갈 수 있고, 릭샤꾼 바가지도 피할 수 있기에 어수선.. 더보기
(180629) 인도 아그라(Agra) 3, 순간의 찌푸림보다는 물소의 담담한 걸음처럼 (180629) 아그라 탐방 #1 아그라 요새(Agra Fort) 아그라 요새(Agra Fort)를 보고 델리로 넘어갈지 그냥 갈지 고민했었다. 아그라 오기 전 만났던 한국인 여행자들 한테서 '델리하고 아그래 요새 둘다 비슷비슷하고 입장료를 500루피씩이나 받고 있으니까 비용 아끼고 싶으면 마음에 드는 곳 1군데만 골라서 보면 된다'라는 의견을 들었기 때문이다. 아그라는 타지마할밖에 모르고 갔던 나는 타지마할 봤으니 그냥 델리로 바로 갈까 고민했는데 언제 다시 아그라에 와보겠나 싶어 하루 더 있으며 아그라 다른 유적도 살펴보기로 했다. 입구 역할을 하고 있는 아마르 싱 문(Amar Simgh Gate) 앞에 서니 온통 붉은색으로 크고 단단한 성벽들이 번성했던 무굴제국의 위상을 여전히 보여주는 듯 했다. .. 더보기
(180628) 인도 아그라(Agra) 2, 타지마할의 아름다움도 야무나 강의 무상함과 함께 흘러가네 (180628) 타지마할(Taj Mahal) 가야에서 아그라로 넘어오는 기차에서 음식을 잘못 먹어 탈이 난 후, 아그라에 도착해 내리 이틀동안 숙소-까페만 오가며 요양했다. 내 몸이 아프니까 마음까지 힘드니 타지마할이고 뭐고 눈 앞에 들어오지 않았다. 다행인건 이렇게 아프기 전에 보드가야에서 부처님을 뵙고 따뜻한 친절을 베출어 주신 두 스님을 만났던 점이다. 그분들을 뵙고 베풀어주신 따뜻한 마음씨 덕분에 아픔이 있었지만 그 아픔을 통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순간순간들에 감사한 마음을 더 깊이 가질 수 있었다. 셋째날이 되서야 속도 조용해지고 기운을 차릴 수 있었다.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지만 걸어서 20~30분이면 타지마할을 갈 수 있어 산책한다는 마음으로 아침에 길을 나섰다. 워낙 세계적으로 유명.. 더보기
(180625-0627) 인도 아그라(Agra) 1, 아프니 타지마할도 똥이더라 25일 가야(Gaya)역에서 아그라(Agra)로 가는 기차를 탔다. 같은 칸에는 라자스탄 출신 대가족들이 있었다. 가족 분들은 친절하게도 싸온 음식들을 나눠주셨고 달짝지근한 요거트를 잘못먹고 탈이나 이틀을 꼼짝없이 숙소에만 있어야 했다. 타지마할을 앞에 두고 꼼짝도 못하는 상황이 처음에는 많이 답답하고 화도 났지만 시간이 지나고 진정이 되자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었던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요양하면서 끄적였던 생각들을 정리해 본다. (180625) 가야-아그라 이동, 2AC 기차에서 식중독이라니 #1 어제 보드가야에서 스님들과 귀중한 시간을 보내고 돌아가는 길에 망고를 주셨다. 망고 외에도 챙겨주신 것들이 많아가야로 돌아갈 때 번거로운 감이 있었으나 숙소에서 맛을 보니 완전 달고 과즙도 풍부해서 정말 맛있.. 더보기
(180623-0625) 인도 보드가야(Bodhgaya), 스님과 땡중 ㅇ 인도기차표를 구입하며, '단지 운이 좋았을뿐 내가 잘나서 잘난게 아니구나' 6월 15일 네팔에서 인도 국경을 넘어 바라나시에 도착했다. 8박 9일동안 타는 듯한 더위 속에서도 삶을 계속해 나가는 바라나시 사람들의 모습에서 나는 행복을 느꼈고 평화를 품었다. 처음 계획은 타지마할(Taj Mahal)이 있는 아그라(Agra)였다. 하지만 네팔에 있으면서 룸비니(Lumbini)를 알게 되고, 인도 바라나시에 오면서 사르나트(Sarnath)를 보았다. 거기에 바라나시에서 조금만? 더 가면 부처님이 깨달음을 얻으셨다는 보드가야(Bodhgaya)가 있다고 하니 이때 아니면 언제 가보냐 싶어 서둘러 계획을 변경했다. 우선 기차표를 구입해야 했다. 보드가야에는 기차역이 없어 가장 가까운 가야(Gaya)행 기차표와 .. 더보기
(180622) 인도 사르나트(Sarnath), 인도 사람에 치이다 다시 인도 사람한테 치유받네 ㅇ 바라나시-사라나트 이동, 애증의 옷 수선집 아저씨 바라나시에 일주일 가까이 머물면서 보드가야(Bodhgaya)와 사르나트(Sarnath)의 존재를 비로소 알게 됐다(이 정도로 계획이 없는 상태로 넘어왔다). 보드가야와 사르나트는 불교 4대 성지에 속한다. 지난번 네팔 룸비니(Lumbini)에서 부처님이 태어나셨고 보드가야에서 깨달음을 얻으신 후, 사르나트에서 최초로 제자들에게 설법하셨으며 쿠시나가르(Kushinagar)에서 입적(入寂)하셨다 하여 불교 4대성지로 추앙받고 있다. 애초 계획은 바라나시에서 기차를 타고 타지마할(Taj Mahal)이 있는 아그라(agra)로 넘어갈 생각이었다. 하지만 우연히 부처님이 태어나신 룸비니를 방문하면서 부처님과 관련한 다른 장소도 방문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계획..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