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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910-0912) 인도 암리차르(Amritsar) 2, 무시무시한? 인도-파키스탄 국경 국기하강식을 참관하다 (180911) 인도 - 파키스탄 국경수비대 국기하강식 참관기 암리차르가 있는 펀자브 주는 1947년 영국의 인도-파키스탄 분리독립 결정으로 영토가 둘로 쪼개진 역사를 가진 곳이다. 암리차르 시내에서 불과 약 30km 떨어진 곳에 Attari(인도)-Wagah(파키스탄) 국경이 있다. 이 국경은 다른 국경과 달리 매일 양국 국경수비대의 국기하강식이 열리는데 일반인도 참관 가능해 시크교의 성지인 황금사원과 더불어 유명한 볼거리이다. 사실 내가 가지고 있는 양국 간의 이미지는 누가 건드리기만 하면 바로 전쟁이 일어날 것 같은 살벌한 모습이 가장 먼저 떠올랐는데 대부분 외신을 통해 접한 것이었다. 그런 험악한 관계를 가진 두 나라 국경에서 벌어지는 국기하강식에서는 어떤 장면이 펼쳐질지 무척 궁금했고, 양국의 .. 더보기
(180910-0912) 인도 암리차르(Amritsar) 1, 시크교 성지 황금사원에 가다 (180910) 맥간 - 암리차르 이동, 모든 것은 연결돼있다 불교 용어 중 '돈오점수[頓悟漸修]'란 말이 있다. 문득 깨닫고 점진적으로 수행한다. 문득 깨달음의 경지에 이른 뒤에는 반드시 점진적 수행 단계가 따라야 한다는 뜻으로 하는 말이다. 히말라야의 험준한 자연과 그곳을 터전으로 살아가는 사람들 그리고 달라이 라마 성하를 뵙고난 후 행복의 답은 결국 내 자신에게 있다’는 지혜를 받을 수 있었다. 부족함 많은 한 인간으로서 단순히 어떤 깨달음을 얻었다고 세상이 천지가 개벽하듯 보일 수는 없다. 찰나 같은 삶이지만 그 삶에 울림이 존재하려면 매 순간 매 순간을 소중히 여기며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유야 어찌됐든 여행을 나와 세상 공부를 하게 된 이상 이번 여행의 끝은 알 수 없지만 할 수 있는 만큼 최.. 더보기
(180902-0909) 인도 맥로드 간지(McLeod Ganj), 달라이 라마 성하 법회에 참석하다 (180829-0901) 판공초 - 레 복귀, 다람살라(Dharmsala) 이동 준비 8월 29일 3박 4일간의 판공초 여행을 마치고 레로 돌아왔다. 스피티밸리의 경험 때문에 며칠 후면 곧 다람살라로 이동해야 하는데 전날 버스가 도착하지 않으면 어쩌나, 도착하고 나서도 고장나서 출발 못하면 어쩌나 조마조마했다. 이런 내 걱정과 달리 버스는 아찔한 곡예길을 잘도 넘어간다. 8월 30일 함께했던 판공초 동행 분들과 아미고 한식당에서 뒷풀이를 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함께 고생한 것과 같은 추억을 공유해서 전보다 훨씬 깊은 유대감을 느낄 수 있었다. 이분들과 만남 없었다면 과연 깊은 여행을 할 수 있었을까 싶다. 감사할 따름! 각자 일정에 따라 헤어지지만 어디에 있든 평화와 행복이 가득하시길. 8월 31일 -.. 더보기
(180828) 인도 판공초(Pangong Tso) 3, 메락(Merak) 마을 '세상의 끝이 아닌 시작점에 서서' (180828) 판공초 3일차, 메락(Merak) 마을 전날 밤출사에서 다녀와 피곤했던 우리 일행은 늦잠을 자고 천천히 근처 식당에서 아점을 먹는다. 오늘은 무얼 하며 재밌게 보낼까 얘기를 나누다가 판공초에서 가장 멀리 갈 수 있는 메락마을에 가보기로 했다. 계획은 만들어졌는데 문제는 메락마을까지 타고갈 차량을 어떻게 구하는 것일까가 문제였다. 일반 지프쉐어로 온 여행자들은 메락 마을 일정이 포함돼있어 문제가 없지만 우리 같은 뚜벅이 여행자들은 목마른 자가 우물을 먼저 파듯 직접 발로 뛰는 수밖에 없었다. 식당 직원 말로는 이따금씩 메락 마을로 들어가는 차량을 히치하이킹해서 들어가는 방법 말고는 딱히 없단다. 하는 수 없이 식당 앞에서 무작정 기다려 본다. 찔끔찔끔 들어오는 차량을 향해 손을 들어보지만 .. 더보기
(180827) 인도 판공초(Pangong Tso) 2, 스팡믹(Spangmik) 마을 '세 바보들의 판공초 출사' (190827) 판공초 2일차, 스팡믹(Spangmik) 마을 아침에 레로 돌아가는 버스 시간에 맞춰 큰형님 부부를 배웅해 드렸다. 예상을 못하셨는지 내 배웅에 큰형님 부부는 놀라면서도 고마워하셨다. 큰형님 부부께서 해주신 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이렇게 고마워하시니 오히려 내가 더 감사했다. 판공초 여행 잘 마치고 레에서 다들 한번 보자는 약속을 남기고 큰형님 부부를 태운 버스는 힘차게 출발한다. 무사히 잘 가시길. 작은 형님 부부와 여유로운 브런치를 먹으며 오늘 일정에 대해 얘기 나눈다. 두말할 필요도 없이 판공초 출사. 작은 형님 부부는 서로밖에 모르는 사랑바보, 나는 그냥? 바보가 모여 세바보들은 판공초 출사에 나선다. 점심쯤 숙소 주변에 눈길 닿는데로 거닐어본다. 판공초에 대한 내 한줄평은 '파랑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