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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여행/영산강(18.03.01~03.10)

(180301) 영산강 자전거 여행 1, 광주-나주 '이맛에 라이딩 하는구나'

ㅇ 이동경로 : 광주(집)-승촌보-나주 홍어의거리

ㅇ 이동거리 : 약 30km

ㅇ 소  감 : 장거리 라이딩을 처음 해보았는데 짐받이에 짐을 싣고다녀 자전거가 묵직한 감이 있었고 바람이 많이 불어 앞으로 잘 나가지 않았음



영산강 여행 첫날이다.


자전거로는 오로지 집-학교만 오갔기에 첫 장거리 라이딩을 무사히 마칠 수 있을지 걱정이 들었다. 다행히 멀리 갈 필요 없이 집 가까이에 영산강 자전거 도로가 있어 일단 목포까지 가보자고 마음먹었다. 오늘 목적지는 나주. 나름 장거리 라이딩한다고 자전거에 짐받이, 물통 거치대까지 달았다. 짐받이에 짐을 메고 다니니 확실히 묵직했다. 다 필요하다고 넣은 짐들 중 당장 필요하지 않은 몇가지가 떠올랐다. 오늘은 이미 출발했으니 다음에 필요없었던 짐 리스트를 만들어 추려야겠다. 




<첫 라이딩 기념>




<목욕?중인 몰새들>


출발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겨울 철새들이 한가로이 일광욕을 즐기고 있었다. 사진 찍으려고 몇발짝 다가갔더니 화들짝 놀라 건너편으로 날아가 버린다. 괜히 쉬고 있는데 방해가 된 것 같아 미안했다.




<승촌보로 가즈아~!>




<승 촌 보>


아직 바람이 차갑고 강하게 불어 코끝이 시려웠지만 탁트인 하늘을 보니 기분 좋아 신나게 페달을 밝는다.

MB정부의 4대강 사업으로 전국에 이런 보 시설이 들어섰다. 오랜시간 자연히 흘러가던 강물의 흐름을 인위적으로 막는 시설의 이질감이 무척 컸다.




<승촌보 다리에서 본 영산강>


승촌보 영산강 인증센터 가기 전 다리에서 영산강을 바라보니 광주에 살면서 왜 이제서야 왔나 싶을 정도로 참 아름다웠다. 탁 트인 하늘, 햇살에 비친 영산강 강줄기, 산의 능선들..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풍경이었다.




<나주 빛가람대교>


나주 구시가지와 나주 혁신도시를 빛가람대교가 이어주고 있다. 



가는내내 바람이 세게 불어 얼굴이 얼얼하다. 빛가람대교 진입했으니 이제 거의 다 왔다.



<홍어애보리국, 홍어1번지>


기름장 옆에 있는 것이 홍어껍질, 홍어애다.



홍어의거리 근처에 방을 잡고 검색해 놓은 식당에 들어갔다. 홍어정식에 눈이 갔으나 기본 2인이라서 홍어애보리국을 주문했다. 홍어애보리국은 처음 먹어봤는데 홍어 특유의 알싸함과 홍어애의 고소함이 느껴져 생각보다 괜찮았다. 기본반찬으로 나온 홍어애가 상당히 고소했다. 


오늘 이동한 거리는 길지 않았지만 평소 장거리 라이딩을 해보지 않았고, 바람까지 세게 불어 저녁을 먹고나니 피곤이 몰려왔다. 하지만 라이딩 내내 좋은 풍경을 보면서 가니 이맛에 라이딩을 하는구나 느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