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차 포카라-Besi Sahar(버스이동)
2일차 Besi Sahar(820m) - Ngadi bazar(930m)(버스이동)
3일차 Ngadi Bazar(930m) - Bahundanda - Ghermu - Jagat(1300m)
4일차 Jagat(1300m) - Tal(1700m) - Dharaphani(1960m)
5일차 Dharaphani(1900m) - Chame(2710m)
6일차 Chame(2710m) - Upper Pisang(3310m)
7일차 Upper Pisang(3310m) - Ghyaru - Ngawal - Manang(3540m)
8일차 Manang(3540m) 고산적응차 휴식
9일차 Manang(3540m) - Tilicho Basecamp(4200m)
10일차 Tilicho Basecamp(4200m) - Tilicho Lake(4919m) - Shree Kharka(3800m)
11일차 Shree Kharka(3800m) - Ledar(4200m)
ㅇ 행복은 쏘롱라 정상이 아니라, 현재 내가 딛고 있는 걸음걸음 속에 있다
이른 아침 전날 만난 간호생도 2명은 틸리초 호수로 떠나고 Letdar와 Manang 마을 갈림길에서 동생과 아쉬운 작별 인사를 나눴다. 테리도 같은 숙소에 있었는데 틸리초 갔다 온 이후로 코피가 계속나고 지혈이 잘 안돼 자기도 함께 Manang으로 돌아가겠단다. 라운딩이 말이 트레킹이지 사실상 히말라야 등정과 다름없다는 생각이 든다.
인간이란게 욕심이 자꾸 생기기 마련이라 눈 앞의 목표나 이익을 좇다보면 자기가 처한 상황이 어떤 것이지 냉정하게 판단하기 어렵다. 쏘롱라 한번 넘어보겠다고 이미 고생한 것들, 조금만 더 하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자신이 몸, 마음에게서 나온 경고를 무시하고 선을 넘다가는 목숨까지 버리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그렇기에 본인이 처한 상황을 냉정하게 판단하고 산을 내려가는 동생의 모습이 멋졌고 아름다웠다. 앞으로 트레킹과 삶에서 계속 담아두어야 할 태도라 생각했다. 안나푸르나 쏘롱라를 넘는다는 결과에 집착하기 보다 설사 쏘롱라 이전에 포기하고 그만둬야 할 상황이 올 수 있음에도 자신의 한계까지 끝까지 가보고 인정하고 다시 출발점(일상)까지 내려가보는 것. 그 과정 자체야말로 살면서 누릴 수 있는 축복이자 행복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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