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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ra

(180629) 인도 아그라(Agra) 3, 순간의 찌푸림보다는 물소의 담담한 걸음처럼 (180629) 아그라 탐방 #1 아그라 요새(Agra Fort) 아그라 요새(Agra Fort)를 보고 델리로 넘어갈지 그냥 갈지 고민했었다. 아그라 오기 전 만났던 한국인 여행자들 한테서 '델리하고 아그래 요새 둘다 비슷비슷하고 입장료를 500루피씩이나 받고 있으니까 비용 아끼고 싶으면 마음에 드는 곳 1군데만 골라서 보면 된다'라는 의견을 들었기 때문이다. 아그라는 타지마할밖에 모르고 갔던 나는 타지마할 봤으니 그냥 델리로 바로 갈까 고민했는데 언제 다시 아그라에 와보겠나 싶어 하루 더 있으며 아그라 다른 유적도 살펴보기로 했다. 입구 역할을 하고 있는 아마르 싱 문(Amar Simgh Gate) 앞에 서니 온통 붉은색으로 크고 단단한 성벽들이 번성했던 무굴제국의 위상을 여전히 보여주는 듯 했다. .. 더보기
(180628) 인도 아그라(Agra) 2, 타지마할의 아름다움도 야무나 강의 무상함과 함께 흘러가네 (180628) 타지마할(Taj Mahal) 가야에서 아그라로 넘어오는 기차에서 음식을 잘못 먹어 탈이 난 후, 아그라에 도착해 내리 이틀동안 숙소-까페만 오가며 요양했다. 내 몸이 아프니까 마음까지 힘드니 타지마할이고 뭐고 눈 앞에 들어오지 않았다. 다행인건 이렇게 아프기 전에 보드가야에서 부처님을 뵙고 따뜻한 친절을 베출어 주신 두 스님을 만났던 점이다. 그분들을 뵙고 베풀어주신 따뜻한 마음씨 덕분에 아픔이 있었지만 그 아픔을 통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순간순간들에 감사한 마음을 더 깊이 가질 수 있었다. 셋째날이 되서야 속도 조용해지고 기운을 차릴 수 있었다.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지만 걸어서 20~30분이면 타지마할을 갈 수 있어 산책한다는 마음으로 아침에 길을 나섰다. 워낙 세계적으로 유명.. 더보기
(180625-0627) 인도 아그라(Agra) 1, 아프니 타지마할도 똥이더라 25일 가야(Gaya)역에서 아그라(Agra)로 가는 기차를 탔다. 같은 칸에는 라자스탄 출신 대가족들이 있었다. 가족 분들은 친절하게도 싸온 음식들을 나눠주셨고 달짝지근한 요거트를 잘못먹고 탈이나 이틀을 꼼짝없이 숙소에만 있어야 했다. 타지마할을 앞에 두고 꼼짝도 못하는 상황이 처음에는 많이 답답하고 화도 났지만 시간이 지나고 진정이 되자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었던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요양하면서 끄적였던 생각들을 정리해 본다. (180625) 가야-아그라 이동, 2AC 기차에서 식중독이라니 #1 어제 보드가야에서 스님들과 귀중한 시간을 보내고 돌아가는 길에 망고를 주셨다. 망고 외에도 챙겨주신 것들이 많아가야로 돌아갈 때 번거로운 감이 있었으나 숙소에서 맛을 보니 완전 달고 과즙도 풍부해서 정말 맛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