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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

프롤로그_1년 동안의 배낭여행 기록을 올리면서

18년 3월 내가 태어나고 자랐던 전라도 자전거 여행을 시작으로 1년 동안 네팔, 인도, 코카서스, 터키, 유럽 여행을 두루두루 다녔다.

 

여행을 마치고 한국에 들어오니 그냥저냥 한국에 없었던 시간과 존재의 공백을 메우다보니 어느새 1달이 지났다.

 

3월 한국은 꽃샘추위가 이어졌지만 대지 위 생명들은 분주히 봄맞이 준비가 한창이었다.

벚꽃은 만발해 상춘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바람에 흩날리는 꽃비는 눈부시게 아름다웠다.

그 순간 문득 내가 1년 동안 여행을 다녀왔다는 것 자체가 아득하게 느껴졌다.

 

지금도 생생한 매순간순간 새롭게 피어나던 감정과 생각들.

새로운 일을 시작하고 거기에 전념하다보면 점점 흩어지고 바래질 것이라는 생각은 내 마음을 무겁게 했다. 

 

그렇기에 더더욱 마음을 다잡고 여행 기록을 차분히 정리해보려 한다.  

 

내 시선으로 바라보며, 내 생각, 내 감정을 담은 나만의 여행이야기를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어 감사하다.

당신께 조그마한 울림이 될 수 있기를. 

 

 

티베트 불교 동자승과 스피티밸리 (인도 스피티벨리, 키 곰파 (Spiti Valley, Key Gompa))